샬롯의 거미줄 서평

2024. 12. 31. 00:031. 나에게 좋은 책이란?

상상스퀘어 신영준 박사님께서 너무 슬픈 동화라며 재밌게 읽는 책으로 추천해 주신 동화이다.

 

동화라고 하기에 인생을 담은 심오한 이야기이며, 무녀리(한배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돼지인데 다시 돼지에 비해 약한 돼지이다.)로 태어난 돼지 윌버를 농장의 딸아이 펀의 도움으로 죽지않고 돌봄을 통해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돼지 윌버가 회색거미인 샬롯과 친구가 되어 다루어진 이야기이다.

 

회색거미인 샬롯은 지혜롭고 책임감이 강하고, 윌버를 위해 진심으로 돕는 진정한 친구이다.

아직은 어리고, 순수한 윌버가 좌충우돌하며 많은 두려움과 외로움에 직면해 있을때 샬롯이 윌버의 친구가 되어주었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갔다.

윌버가 크리스마스에 죽어 식당의 바베큐로 올려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윌버가 죽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후 상심과 절망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샬롯은 진심으로 윌버를 살리기 위해 돕는다.

 

샬롯은 평범하고 어리숙한 윌버를 대단한 돼지로 찬란한 돼지로 겸허한 돼지로 변화시킨다.

단지 윌버를 살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윌버의 속성과 성향을 성장하게 만든 것이다.

 

샬롯은 마지막 돼지 품평회에 윌버를 위해 함께 참석하여 그곳에서 인생에서 최고의 걸작을 두개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겸허한 돼지 윌버와 자신의 죽음전 514개의 거미 알이다.

 

자신만을 위한 인생이 아닌 친구를 포함한 누군가를 위한 희생의 삶의 위대함과 숭고함, 그리고 경건함을 샬롯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샬롯은 죽었지만 그가 남긴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과 윌버의 우정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게된다.

아름다운 죽음은 그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이들의 이같은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직으로 새로운 곳으로 떠날 시간이 3주가량 남은 나에게 샬롯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통해 남겨진 이들이 잘 조직을 이어가길 바란다.

 

12월 30일 밤 수술후 집에 돌아와 5기 동기들과의 함께 하고있는 글쓰기 그 두번째 글을 마친다.

 

ㅈ024. 12. 30 밤 12시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