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1. 00:11ㆍ1. 나에게 좋은 책이란?
'24년 10월 상상스퀘어 신영준 박사님의 멘토리 프로젝트 6기 2주차 미션 중 하나인 소설을 읽고 서평을 제출하기 위해 이시간 글을 쓰고 있다.
내가 택한 소설은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다.
7편으로 짧은 이야기가 기록 된 소설이다.
1. 사슴벌레식 문답
2. 실버들 천만사
3. 하늘 높이 아름답게
4. 무구
5. 깜빡이
6. 어머니는 잠 못 이루고
7. 기억의 왈츠
각 이야기 별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잔잔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각자의 사연들이 있지만, 들춰지지않는 것들에 집중하지 않고 지금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궁금증이 일지만, 각자의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지나간 추억, 기억, 아픔이 과거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은 줄 수 있겠지만 오늘을 사는 것은 지금 내가 결정하는 것임을 생각하게 한다.
다양한 이야기 중 왜 제목이 "각각의 계절"일까 궁금했는데, 아래와 같이 문구가 세번째 이야기 말미에 써 있었다.
"베르타는 가을 저녁의 찬 기운에 오싹함을 느꼈다. 자신이 왜 그들과 계속 만남을 이어왔는지가 분명히 이해되었다. 참 고귀하지를 않다. 전혀 고귀하지를 않구나 우리는..... 베르타는 카디건 앞섶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쳤다. 한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왔다. 마리아의 말대로라면 새로운 힘이 필요할 때였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 사모님"
마리아라는 성당을 다니는 성도의 죽음.
그녀는 정신병원에 있는 입원해 있는 아들과 아홉살짜리 손녀가 있는 늙은 여인이였다.
아들도 손녀도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입양, 아니 위탁 입양하여 돌보는 자녀들 이였던 여인.
자신의 첫아이를 입양 보낼 수 밖에 없었는 젊은 시절의 죄책감이였는지, 사명감이였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그렇게 어려운 아이들을 입양하여 키웠다. 자신의 첫아이의 눈빛을 떠올리게하는 태극기를 팔며 그렇게 살던 그녀가 신장암으로 죽는다.
그녀의 죽음 후에 고해성사에서 그녀가 신부님께 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그녀의 사정을 알게된 다른이들이 처음엔 그녀의 아이들을 대신 키울 것 처럼 시끌벅적하더니, 1주일의 시간이 지난 후에 각자의 생활로 분주해 지는 것이 세상의 일상임을 이야기한다.
각각의 사람들도 각자 인생을 살아갈 힘이 드는 것이란 이야기를 작가를 전하는 것 같다.
잔잔하지만, 아련하게 은밀하게 알 수 없는 그리움과 향수를 느끼게 되는 소설인 것 같다.
멘토링 프로젝트 6기 2주차 모임에서 신박사님께서 소설책을 선정한 이유가 소설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랬다는 이야길 하셨다. 목표하신 바를 충분히 이루셨다 전해 드리고 싶다.
소설보다 비문학 계열의 역사, 자기계발서 등을 더 좋아하던 나에겐 새로운 즐거움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였다.
소설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해 주신 "오만과 편견", "황금물고기"도 꼭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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