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8. 23:03ㆍ3. 개인의 끄적거림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날이 겹친 휴일이였다.
매주 주말, 주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며 제대로 휴식의 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니 피로감이 점점 쌓여가던 때 정말 꿀맛 같은 휴일을 맞이하니 사막에서 만난 단비같은 평안함과 안락함, 그리고 희열까지 느꼈던 것 같다.
아내의 외할머님께서 연세가 97세이신데 홀로 아산에 위치한 두교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지내고 계신다.
장모님댁은 아들이 없는 집안이다보니, 맏사위인 내가 외할머님을 틈틈히 챙기려 마음은 먹지만 생각만큼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고 살아간다.
정말 오랜만에 장모님, 장인어른과 장모님 언니인 아내의 이모님댁이 모두 외할머님댁에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눴다.
할머님께서도 자식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 얼굴에 계속 미소가 떠나지 않으셨고, 연세가 지극하셔도 장모님을 어린 딸아이처럼 매번 걱정하시는 할머님의 자식들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할머님댁 화장실 불이 들어오지 않아 전구를 갈아 드리고, 이마트 편의점에서 구입한 커피를 나눠 마신 후 오후 3시경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로운 나무와 분갈이를 위해 꽃을 좀 사기로 아내와 이야기 후 용인 남사화훼단지가 다양한 식물과 착한 가격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기로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남사화훼유통이란 업체가 눈에 띄어 전화를 걸어보니 다행히 휴일임에도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하여 목적지를 그곳으로 정하고 출발했다. 남사화훼유통의 다른 상호는 드존화훼유통이다. 같은 업체이다.^^
드존화훼유통 연락처: 031-338-2920
드존화훼유통 주소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어진로247
아산 할머님댁에서 거리는 35킬로정도였지만, 국도로 이동하다보니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거주지인 수지에서 출발하면 40분 내외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남사화훼유통 업체에 방문하니 6명 정도의 외국인 분들이 계셔서 상담과 안내를 잘 해 주셨다.
우리가족이 컨택한 분은 태국 남자분이셨는데 이 업체 최고의 전문가셨다. 여 사장님 말에 따르면 본인보다 가격과 꽃 종류를 더 정확하게 알고 계시다고 한다.
가게 실내, 실외에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무척 많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쭉은 철이 지나 내년에나 살 수 있다고 하셔서 좀 아쉬웠다. 아내는 집앞에 철쭉 많은데 그 아이들 보며 위안을 삼으라고 하지만, 철쭉을 향한 나의 사랑은 내년에 반드시 이루리라~
아내와 함께 남사화웨유통(드존화훼유통)에서 여러 나무들을 쇼핑 후 우리는 수국, 백수국, 그리고 블루베리 나무를 데려왔다.
세 아이를 데려오는데 15만 5천원을 지불했으니 가격이 너무 착하고, 화분을 선택하면 분갈이까지 서비스로 모두 해 주신다.
그리고 차에 실어주시는 마무리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지원해 주셨다.
무엇보다 블루베리 나무는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맺힌다고 하니 여름철 나무에 열린 블루베리를 따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집으로 돌아와 나무들을 베란다로 이동 시킨 후 아내와 오랜만에 여유롭게 보낸 하루를 되돌아 보며 시원한 맥주를 함께 마시며 하루를 정리했다.
다음날인 5/6일 늦잠을 충분히 잔 후 오전 11시경 일어나(정말 오랜만에 실컷 누려 본 늦잠이였다^^) 집앞 정자에서 수국 분갈이와 아내가 구매한 로즈마리(이 아이는 작은화분 하나당 2천원이였고, 작은화분 2개를 구매하여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향이 정말 끝내주는데 우리 사랑하는 딸아이가 골라줬다.) 분갈이를 마친 후 볕이 잘드는 자리에 아이들을 배치하고 시원한 물까지 듬뿍 줬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며, 무엇인가를 돌본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하고 다른 존재를 돌보며 내가 더 큰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살짝 열어둔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에 나무잎이 날리는 모습을 보면 나무가 나에게 손을 흔드며 인사를 전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잘 돌보며 행복한 우리집에서 함께 좋은 날을 보내길 기대한다.
집에 있는 우리 아이들 사진을 올리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한다.
모두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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