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를 보다

2025년 2월15일 오전 11시부터 기흥에 위치한 신순철 복싱클럽 보라지점에서 25년 상반기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가 진행되었고,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승단심사에 참여하였다.

 

4살 영유아검진 때부터 키와 몸무게가 하위 5%에 걸쳐 아주대학교 소아청소년 성장비만센터에서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아들 녀석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 생각에 복싱을 보내려 했지만,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에 혼자 가기 무서워하여 함께 가기 시작한 것이 운동의 시작이였고, 이젠 어엿하게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까지 보게 된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있는 아이가 아들이고, 옆에 같은 3학년인 친구보다 지금도 머리하나가 작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아들덕에 함께 운동하게 된 것이 나에게도 굉장히 큰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를 앞두고 아들과 기념사진촬영

우리가 참여한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에서 합격을 하면 단증이 수여되고, 경찰 공무원시험시에 가산점이 적용되는 이점이 있다. 나와 아들은 경찰공무원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니고 이와 시작한 운동인 만큼 어떤 결과를 내고자 승단심사에 지원하였다.

 

승단심사는 지난번 블로그에서 공유한 것 같이 ①구술평가, ②체력평가(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버핏, 새도우복싱), ③샌드백 치기 세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짧은시간 연속으로 진행되어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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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과 나는 그동안 많은시간 훈련을 통해 지구력이 향상되어 심사에 좋은 모습으로 잘 임했던 것 같다.

아들과 나는 같은 조로 편성되어 둘이 함께 들었갔는데, 관장님께서 아빠와 아들이라며 쑥스럽지만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아들이 자세가 좋았는지 심사위원 분들께서 칭찬을 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들과 함께 심사를 받다보니 우리  영상을 촬영할 순 없었지만, 다른 이들이 심사를 받던 모습을 간단하게 공유한다.

아이들이 작은 체구에도 긴장감을 이겨내고 승단 심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므흣한 아빠 미소가 토요일 오전내내 나의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 아들 녀석과 함께 심사에 참여한 동갑내기 아이들도 심사 대기 중에 계속 긴장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하기도 하고, 작은 도움이 되고자 장난도 걸고 구술평가 문제도 내며 함께 준비 했었다.

윗몸일으키기 심사를 진행중인 아이들

 

샌드백 치기 심사를 보는 아이들

지난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오전 사랑하는 아들과 나는 경찰무도복싱 공인승단 심사에 참여하며 색다른 긴장감과 함께 심사를 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즐거운 경험을 하였다.

각 심사 중에 나는 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싶은 마음에 아이보다 앞서지 않고 같이 템포를 맞추면 하나하나 진행하였고, 그것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뿐 이였다.

 

이 세상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함께하는 사람이 부족하면 도와주고, 뛰어나면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열심히 따라가고, 힘들땐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그렇게 견디며 살아가는 곳이다.

옆에 있는 아빠가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마음에 위안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뿌듯한 시간이였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 지금 비록 왜소하지만, 그 마음만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