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7. 10:48ㆍ3. 개인의 끄적거림
2022년 10월 18년간 근무했던 평택에 위치한 회사를 떠나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함에 따라 주거지를 2023년 1월 동탄에서 수지로 이사하게 되었다.
당시 동탄은 집값이 급락한 반면 용인시 수지의 집값은 방어가 잘되고 있는 상태였기에 나는 매수를 하지 못하고 2년 전세계약을 선택하였고, 당시 나의 논리는 금리인상 장기화와 인구수 급감으로 대한민국의 집값은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와 움직임은 언제나 짧은 나의 소견,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공부하며 세상의 변화를 살피며 그 변화의 속도에 최소한 맞추어야 잘 살아 낼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교만하지말고 겸손하자. 그래야 세상이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하여 비판하는 것이 아닌 유연한 시각으로 대처할수 있다.
아무튼 전세로 살아오던 중 코로나 이후 금리인상으로 떨어지던 집값이 부동산 물량 감소와 인플레이션 하락의 기대, 그리고 24년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금리인하 등의 다양한 기대감으로 다시 올라가는 초유의 사태로 겪게 되었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포기하고 중견기업으로 이직하며 가족들에게 생활의 불안감을 주었는데, 가족이 편하게 살 집 하나도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한 가장이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머리는 번잡하였고 불안감이 나를 조금씩 압박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우리 네식구가 행복하게 살 집에 대한 고민은 결론을 내려야 했고, 아내와 많은 대화를 했었다.
그리고, 전세 2년 연장보다 현재 거주 중인 상현동 수지 아파트로 매수를 결정하게 된다. 그 이유는 세가지였다.
첫째, 부동산을 투자로 보는 시각에서 가족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단으로의 집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였다.
부동산을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며 결혼 후 지금까지 4번의 이사를 했지만, 정작 내가 바라는대로 돈을 벌어다 주지는 못했다. 언제 이사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불편함만 제공하고 다시 적응이라는 숙제를 줬던 것 같다.
이제는 안정감을 주는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둘째,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동탄에서 집을 버리듯이 넘기고 수지로 넘어왔었다. 지난 2년간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했고 그 사이 아내는 작은 개인사업도 시작했기에 지금 자리를 잡은 수지 상현동에 방황을 마치고 정착하기로 했다.
셋째, 최근 수도권에 분양되는 신축아파트의 가격이 접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 분양물량 감소로 인한 공급대비 수요의 증가 등의 여러 이유로 30평대 기준 분양가가 약 10억정도 하는 상황에서 내 손에 5억도 없는데 10억짜리 집에 어떻게 들어가겠는가? 그래서 접근 가능 구축아파트로 결정하게된다.
*참고: 경기도 아파트 분양 관련 기사
지금이 가장 싸다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껑충 | 한국경제TV
지금이 가장 싸다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껑충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 가격이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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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를 결정한 후에는 "맞는 판단일까?" 라는 물음표는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고, "그냥 전세로 2년을 더 살까?"라는 유혹이 나를 머뭇거리게 했지만, 아내와의 많은 대화와 고민의 시간들을 거쳤기에 우리가 의사결정대로 실행하기로 하였다.
결국 2024년 10월 상현동 주변 아파트 임장을 통해 *광교쌍용포레듀엔 단지로 최종 결정한 후, 여러 물건지 중 정말 눈에 딱 들어온 집을 발견하고 매수 가능한 금액대를 부동산 실장님과 논의 후 제안하게 된다.
내가 거래한 부동산은 광교쌍용포레듀엔 2단지 정문에 위치한 **에이스공인중개사사무소 인데, 실장님께서 조근조근 꼼꼼하게 잘 설명해 주시고 필요한 정보와 중요한 선택사항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다.
1건의 실적이 아닌 같이 고민하고 좋은 집을 보여주기 위해 애 쓰시는 모습에서 신뢰를 할 수 있었던 것같다.

매도자 분이 바라는 가격과 매수 가능한 가격대 간에 Gap이 있어 합의가 되지 않는 상태로 약 2달여를 기다렸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2024년 11월부터 대출이 막히며 거래가 급감하였고 매도자분께서 고집하시던 가격을 포기하시고 제안드린 가격으로 2024년 12월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계약서 작성이 된 그때부터가 모든일의 시작이였다.
① 우선은 중도금 정산할 돈을 마련해야하고, ② 전세집도 임차인을 구해야 하고, ③ 들어갈 집 인테리어도 업체선정과 공사내용을 정해야 하고, ④ 이삿짐 센터도 선정해야 했다.
①사항은 주식을 매도한 돈과 긴급 신용대출을 통해 마련하였고, ②사항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세집이 구축이지만 풀 인테리어가 되어 깔끔하고 단지내 로얄동에 로얄층(10층), 로얄라인(가운데 라인)으로 솔직히 걱정이 1도 없었다.
집을 딱 세번 보여주었는데 두명이 계약을 희망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가능한 임차인과 최종 계약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갈 집도 단지내 로얄동, 로얄층(13층), 로얄라인(가운데 라인)을 희망하는 가격에 계약을 하여 후회는 전혀 없고 오히려 기대감과 만족감이 굉장히 크다.
떠돌이 생활을 하며 그나마 얻게 된 지혜라고 해야할까?
아파트는 단지내에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무조건 해가 잘드는 남향의 로얄동, 로얄층, 로얄라인으로 가야한다.
그래야 살며 후회가 없고, 부득이 매도를 해야할 때도 적은 수고로 원하는 형태로 계약이 수월하다.
아이들이 어릴 땐 1층도 살아보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언덕 꼭대기(아파트 정문에서 걸어올라가면 10분정도 걸린다.)에 위치한 가장 저렴한 동에도 살아봤다. 살면서 불면함도 크고 집을 팔기위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가격대도 언제나 깍아야 겨우 털고 나올 수 있었다.
돈에 너무 집중하기보단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면 생활의 편의를 더 크게 고려해야 한다.
아파트 매수라는 큰 행사를 마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우리 인생에서 횟수가 적은 일이기에 자세한 내용까지 기록해 본다.
모두 현명하게 집을 마련하여 행복한 가정을 잘 일궈가시길 기원합니다.
모두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도 눈이 살포시 내려 세상이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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